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자! 누구나 살아오면서 무심코 지나치고 있었던 것 들 중에서 자신이 처한 상황과 기분에 따라서 가슴에 꽂히는 상처의 말이 되는 경우를 더러 경험한다. 내 경우에는 실제 나이보다 늙어 보인다, 키가 작고 뚱뚱하다, 눈도 작고 못 생겼다는 신체적 지적뿐만 아니라 지금보다 더 나은 직장(신분)에 자리 잡아라, 술을 즐겨하고 좋아해서 사람이 안 될 줄 알았는데 그래도 사람 구실한다는 등 농담과 진실이 뒤섞인 말들에 별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어느 순간 불쾌함을 드러내고 민감하게 화를 낼 때가 생긴다. 이러한 행동의 이면에는 잠재된 열등감을 보상받고 싶어 하는 나름의 심리적 표출이다.

사람들이 흔히 하는 실수로 인간관계의 친밀도가 높아질수록 말을 함부로 하여 분란을 초래하기도 한다. 갈등의 발단은 주로 서로의 열등감을 자극하여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인간의 열등감은 매번 입장이나 처지에 따라 다양한 얼굴로 등장한다. 그래서 열등감은 양날의 칼처럼 자신을 파괴하는 괴물이 되기도 하지만 자신을 성장시켜주는 촉매제가 된다. 저자 알프레드 아들러(1870∼1937)는 개인심리학의 체계를 세우고 열등감이라는 용어를 도입하여 사용한 정신의학자이자 심리학자였다. 그는 인간의 삶을 결정하는 것은 지나간 과거의 원인이나 영향이 아니라 스스로 정한 미래의 목표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프로이트의 주요 심리학 이론 중 하나인 불행한 과거의 기억으로부터 시작되는 트라우마를 부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들러는 인간의 행동과 발달을 결정하는 것은 열등감으로 보고, 이를 보상받고 극복하려는 심리적 작용 및 영향이라고 주장했다.

열등감을 강하게 경험했던 사람이야말로 무엇인가 이루려는 욕망과 열정을 강하게 느낀다. 성공한 사람들이 대부분 어두운 과거를 가진 것은 우연이 아니다. 열등감을 해결하려고 고군분투했던 사람이 결국 무엇인가를 이루어낸다.

즉 개별 인간은 열등감에 대한 보상심리와 욕구에 의해 성공한다고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입버릇처럼 현재의 삶이 힘들다고 투덜거리면 남을 탓하고, 자기 합리화를 위한 변명거리를 장황하게 늘어놓는다. 아들러는 이에 대하여 “삶이 힘든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힘든 것이다. 어려움에서 나를 구출하는 것도, 곤경에 빠뜨리는 것도 나 자신이다. 진정한 의미에서 나를 방해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뭔가 일이 풀리지 않는다고 생각될 때에는 자신이 했던 말과 행동을 추적해보라. 그러면 알게 될 것이다. 항상 당신을 가로막은 것은 당신이다”라고 조언하고 있다.

지나치게 도덕적 관념에 치우치거나 타인을 과도하게 의식하면서 살 필요가 없다. 법과 질서의 범위 안에서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적당한 일탈은 남과 다른 고유한 자신을 만들어낸다. 타인으로부터 미움을 받는다는 것은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고수하고, 주관적 생각을 관철시키고자 할 때 필연적으로 맞닥뜨려야 하는 현상이다. 타인의 이목이나 비판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유롭게 행동하고, 극복할 때 자신은 변할 수 있고 지금보다 더 행복해질 수 있다. 문제는 자신이 가진 능력보다는 끊임없이 도전하는 용기가 더 중요하다.

류재준은 광주 출신으로 광주대동고를 졸업한 뒤 전남대학교에서 도시·지역개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키우리라 독서클럽’, ‘광주시청 책사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바쁜 일상 속에서 매주 한권의 서평을 쓸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는 책을 읽었을 때 과연 얼마나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지. 또한 그것이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알 수 없지만, 그러나 분명한 것은 책을 읽는 삶이 책을 읽지 않는 삶보다 훨씬 더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오늘도 인생을 변화시킬 책을 찾아 읽는 것을 멈추지 않는 그는 ‘오늘하루 책읽기 멘토’, ‘런치 북 토크’, ‘독서를 통한 진로탐색’, ‘나를 찾아가는 인문학 책읽기’, ‘삶의 변화를 이끄는 책읽기’, ‘저자와의 대화’ 등의 주제로 대학과 단체등에서 다양한 강연과 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요저서로는 “류재준의 인생독서”, “류재준의 서평독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