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뉴스 = 조영인 기자] 이부일(49년생) 함평포럼 회장은 함평 엄다면 신계리 출신으로 6.25전 쟁 후 혼란한 시대에 손이 귀한 가정의 3대독자로 7남매의 장남으로 태어 났다. 학창 시절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타향인으로 지내왔음에도 지극한 애향심으로 함평포럼 회장을 맡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서울에서 거주 하고 있지만 다양한 사회 봉사활동과 함께 12년째 함평포럼 관련 일을 병 행하고 있다. 애향인들이 모여 단지 친목 도모를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 리 선조들의 지혜와 애향심이라는 정신과 얼을 고향 함평을 위해 에너지 를 쏟고 행동한다. 그는 4살 나이에 6.25전쟁의 사회적 혼란으로 아버지와 작별하여 조부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지만 우울한 유년의 추억이 있다.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자라서일까, 공부에 대한 잔소리와 기대조차 없을 정도로 생계가 먼저였다. 그럼에도 반에서는 상위권을 차지한 적도 있었 지만 유행병에 걸린 후로 건강을 되찾지 못하여 공부를 지속할 수 없었다. 그는 제대로 배울 시간이 없어서인지 성인이 되어서도 학구열을 주체할 수 없었다. 많이 보고 배우는 욕심이 엄청났다. 고향 함평에서 엄다초교, 함평 학다리중고를 거쳐 광주교육대학교(2년제) 졸업 후 1970년 3월에 완도화 흥초등학교 교사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책을 많이 보고 끊임없 는 연구정신의 성과였을까? 완도초교 재직 시 현장교육연구로 한국교총 주관의 전국교육연구대회에서 영예의 푸른기장증 수상을 기회로 초중등 실업가정분과 영역에서 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후 조선대학교 일반대학원을 진학하고 77년도에 초등교사에서 전남 여상 교사가 되었는데 1982년도에 고등학교 선생 신분이었던 그는 지인 의 소개로 상경을 해서는 3년여 동안 조기상 국회의원 국회 보좌관으로도 일을 한다. 하지만 다시 그는 본래 자리로 돌아가 교직에서 보람을 찾았다. 이때 서울시 고교 사회과 연구회장으로 중국연변대 초청으로 국제세미나 주제발표, 백두산 및 북한 국경 답사, 전국 고교 교사 안보교육 자료 제작 보급이라는 성과를 이뤘고 일생일대의 좋은 성과로 회고한다. 교직의 전 문성을 더 심화시키고자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FPI(미래융합과정 최고 경 영자 과정) 수학의 기회를 얻어 졸업 논문 최우수상은 비전공자로 우호적 인 평가를 받았다. 끊임없는 도전과 성취의 거듭은 학업에 대한 열망에서 기반됐다.

국내 유일의 평생교육의 메카로 특화된 숭실대 평생교육과를 지원한 그 는 50대 중반에 새로운 학문을 시작 졸업과 동시 곧바로 중앙대학교 강 사로, 다시 숭실대 부설 한국성인교육연구소 교수, 숭실대 교육대학원 교수, 한국성인교육학회 상임이사 등 학회에서 연구 활동을 통해 삶의 보람 을 찾았다.

가족과 함께

그는 덕업일치를 이룬 것이다. 학창시절에는 사정으로 공부에 매진하지 못했지만, 나이는 한계가 되지 않다는 것을 삶의 교훈으로 얻었다. 일흔이 넘는 나이지만 혼자 연구하고 책을 읽는 것 자체가 소중했고 이제는 연구 를 통해 얻은 것들을 사회적으로, 고향을 위한 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 함 평포럼 역시 거창한 의미보다는 그의 생활이 조금 발전된 지점이다. 함평 에는 역사, 문화적으로 숨겨진 인재들이 참 많지 않냐는 것이, 그의 반복된 의견이었다. 토론이라는 것은 거창한 의미로 여기지 않고 그저 모여 이야 기를 나누는 것도 토론이니, 나아가 포럼이라는 용어로 범위를 확대시켰 다. 이는 김경택 기자의 제안으로 일이 추진됐다. 처음에는 세 명에서 조촐 하게 시작한 함평포럼이었다. 그러다 함평의 각 면을 대표하는 인물들이 합류하다 보니 현재는 일흔 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게 되었다. 코로나19 가 시작되기 전에는 강남의 한 장소에 모여 식사하면서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토론도 하고, 고향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주기적으로 가졌다. 그렇 게 자연스럽게 단순한 친목 중심에서 점점 규모가 확장되는 원동력을 얻 었다. 2019년 4월 24일, 잊을 수 없는 의미 있는 날이며, 대중적으로 함평 포럼을 공표한 자리기도 하다.

3.1운동의 진원지인 종로구 인사동 태화빌딩 강당(구 태화관)에서 인사 를 나누고 나창주 교수가 함평의 향토문학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였다. 건설적인 시간이 지금은 멈춰 메신저로만 각종 고향에 관한 정보교환, 친 목 도모, 고향의 안부를 주고받는 중이다. 또한 앙코르지식인포럼에서는 시니어 생활교육 활동과 실버넷뉴스TV 기자(앵커)로 노인 평생교육 시설 의 정보 교양 교육, 함평포럼 회장이라는 명분을 가지고 고향 사랑 운동의 하나로 호남가 노래비 건립 운동을 추진하였는데 성원에 힘입어 성사됐다. 함평의 자원 중 하나인 호남가 노래비 비문 제작에 학교면 출신, 호남지방 에서 저명이 난 서예가 정광주씨의 글씨를 받고, 이태백 화백 및 예술계의 자문을 받아 함평나비축제 이미지를 돋보이게 할 작품성을 살려 호남가 노래비를 웅장하게 건 립한다. 이 모든 일의 단결과 추진력을 이끈 동 력은 40년 동안 문화부 기자생활을 하며 문화통 의 대표로서 역할을 톡톡히 한 지형원씨의 기획이 신호탄이었다며 공을 돌렸다. 그렇게 다양한 애향인들의 협조가 모여 대표로 이부일회장이 지목됐다. 기획과 행동, 책임감으로 똘똘 뭉친 함평 을 사랑하는 이들이 모인 함평포럼은 고향 함평의 추억과 꿈을 등 업어 함평 천지 의의를 끊임없이 복기한다.

“함평은 역사, 문화적인 면을 두루 살펴보면 옛날부터 어려움이 있을 때 함평사람들이 먼저 발 벗고 도움을 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현대사회에 이 르는 과정에서 함평고구마항쟁에 관련된 사건과 5·18민주화 항쟁 때 기자 수첩을 폭발시켰던 장본인이 함평인이기도 하였지요. 문화 예술‧ 역사가 흠 잡을 데도 없고 세상의 중심 함평이라는 함평천지의 뜻에 발맞춰 민주주의 가 가는 방향과 결을 같이 하고자 합니다.



지역에서 중앙으로 가는 패러다임에 따라 함평포럼의 방향성을 잡을 테 고요. 자긍심을 느끼고 호남가하면 함평이 떠오르도록 우리가 지키고 나아 가겠습니다. 향우회 회원들은 물론이고 함평을 떠나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출향인들의 응원과 도움이 있었기에 호남비 건립의 추진이 성사 될 수 있었으며 다시 한 번 함평의 자결심이 생기는 계기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함평출향인 연합 호남가 노래비 건립 추진 운동 기획은 함평포럼의 뜻에 협조해주는 애향인과 회원들의 모금으로 건립추진회 발족 1개월만에 기 대보다 훨씬 큰 성금 5천여만 원이 모일 수 있었다. “함평천지 늙은몸이 광 주 고향을 보려하고 제주어선 빌려타고 해남으로 건너갈제 흥양에 돋은해 는 보성에 비춰있고 고산의 아침안개 영암에 둘러있다” 호남가(湖南歌)의 첫소절이다. 호남가는 함평에서 시작해 광주·해남·제주를 거쳐 전라북도 삼례까지 호남지방 50여 곳을 탐방하며 지역과 뜻과 특색, 풍경 등을 노래 한 단가(短歌)로 일제 치하에 나라 잃은 망국의 한을 달래는 비원(悲願)의 노래로 민중들에게 애창되다가 1867년 경복궁 낙성식 당시 임방울 명창이 부른 뒤로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이러한 호남가를 새긴 노래비는 호 남가에 나오는 익산석으로 만들어지고, 참여자 명단을 생긴 비단 위에 가 로 350cm, 세로 150cm 크기로 7월 함평나비축제 광장에 세워진다. 함평 과 호남가를 사랑하는 출향인과 현 지인의 적극적인 호응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라 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감사함과 벅찬 감정을 숨길 수 없다.

덧붙여 이부일 회장은 광주지역 언론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40년 전문 문화 기자 지형원 문화통 대표의 호남가 노래비 건립 제안, 전남일보 이용규 논설실장, 김갑제 매경본부장님 그리고 회원들의 협력과 지원이 있었 기에 추진 동력을 지속할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고령임에도 솔선수범 고 향사랑의 모범을 보여 주시는 이명재 중앙대 교수님의 헌신적 노고에 깊 은 경의의 뜻을 표했다.

함평포럼은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과 함평의 재조명 발표를 위해 김철 독립지사, 역사유적지를 발로 뛰면서 그 흔적들을 전하기 위해 백기영 교 수님과 협력하는 등, 그간 객지 생활에 쫓겨 고향 함평에 대한 큰 관심을 갖지 못한 자신들의 부끄러움을 반성하며 행동 추진력으로 응집되고 있다. ‘의’와 ‘예’를 지키며 함평인의 애향 애국의 높은 긍지를 느끼고자 하는 강 의로 평가되기를 바라며 제 4차 산업 혁명의 기로에서 새로운 첨단 과학기 술의 시대의 국면을 맞아 먼저 시대정신을 이해하고 대비하고자 했다. 지 혜와 실천의 의지를 공감케 하는 시간이 먼저임을 깨닫고 유익한 화합의 시간을 마련해 왔던 것이다.

"함평인으로서, 함평이 세상 중심이라는 ‘함펑천지’라는 뜻을 잊지 않고 연연히 전승되어 온 함평 정신을 이제 함평학으로 체계를 세우고자 합니다. 첫 단추가 된 만큼 호남의 함평계보를 정리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어디에 도 빠지지 않는 충분한 문화자원의 가치를 함축하는 함평의 지역성을 알릴 것입니다. 함평역사와 문화 예술‧, 향토 연구를 심화, 발전시켜 온 30만 출향 인을 통합하고 함평 발전의 동반자로서 함평포럼이 현지인과 출향인 간의 가교역할을 하겠습니다.”

지금껏 해온 일을 바탕으로 코로나19가 끝나가는 행복의 목전에서 향후 발전 과제로 삼고 목표하는 일도 많다. 각개 향토 역사‧문화‧예술 분야가 뛰어남을 그간 충분한 공부를 통해 연구해 왔으니 이제는 더 활발히 함평 군청, 함평군번영회, 함평국악협회, 함평천지포럼, 함평방송, 번영회, 함평 문화원, 함평향우회 등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우리나라 지방문화의 선도 역 할을 추동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저는 비울 건 채우고 남은 부분은 버리는 연습으로 성찰하기도 하며 지 금의 일상을 만들었습니다. 뚜벅뚜벅 내 길을 걸어오면서 느낀 자유, 그 여 유의 시간을 누리며 닿게 된 좋은 사람들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내 고향 함평이 좀 더 나은 세상의 뜻을 보살피도록 함평포럼이 앞장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