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뉴스 = 조영인 기자] 함평 교육지원청 신임 범미경 교육장은 지난 3월 2일, 취임식을 갖고 본 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범교육장에게 함평은 낯선 지역이 아니다. 지금 은 폐교됐지만 구 성남초등학교와 함평 월야초등학교에서도 근무한 이력 이 있다. 함평에서 교사로 부임했던 시절이 있었기에 범교육장에게 함평은 왠지 모르게 애정이 가는 곳, 그렇기에 함평으로 옮기는 게 낯설지 않았다. 함평 교육지원청이 지역 교육 발전에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궁극적으로는 지역교육 거버넌스 구축을 실현하겠다는 바람이 가득했다.

함평교육지원청에 오기 전 전임지는 전라남도 교육의 총관리인이라 할 수 있는 전라남도도교육청이었으며 더구나 혁신교육과장으로서 도교육청 에서 가장 따끈따끈한 정책을 펼치고 성과를 일으킨 과의 수장이었다. 이 제 막 함평으로 온 범교육장에게 느껴지는 약간의 온도차는 있었지만 잠시 뿐, 곧장 본인이 가야 할 방향을 다잡는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여파로 학 생들이 느끼는 교육의 공백을 채우겠다는 포부를 연신 강조한다.



“함평과 일부 지방 학교들은 대면 수업 위주로 진행되긴 했지요. 그렇지 만 상대적으로 원격수업으로 수업이 대체된 학교들이 많습니다. 전체적으 로 우리는 교육면에서는 회복에 중점을 두고 우선해야 할 것입니다. 교육 회복의 핵심은 학력도 있지만, 결국 아이들의 인성, 사회성, 협동심, 배려 등 살면서 더 중요한 요소가 되는 인적 요소를 책임지는 교육 지렛대 역할 을 하겠다는 겁니다. 이것은 비대면으로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어 대면으 로 쉽게 말해 부대끼면서 아이들이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의 여파로 공백이 커지면 커질수록 미래에 아이들은 인적 감수성 을 채우지 못한 채 자라게 된다. 그러면 점차 미래에 대한 확신, 믿음이 사라지고, 배려심, 사회성이 결여되는 파생효과가 어마하기에 염려가 될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회복은 점차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학교에 색다른 프로그램들을 투입하여 아이들에게 기회를 돌아가게 하는 것 역시 범교육 장의 목표 중 하나다. 지난 3월 15일 함평여중에서 함평창의융합교육관 개 관식과 함께 4차산업 혁명시대 전남 미래교육 비전선포식을 가졌다. 무엇 보다 시대는 점차 소프트웨어 능력을 중요하게 여김으로써 학생들에게 개 인 패드를 지급하는 등 스마트한 세상에 맞춰 교육이 변화되고 있음을 부 정해선 안 된다. 예를 들어 AI교육 같은 경우도 영어, 수학이라는 과목에 접목하여 맞춤형 교육이 이뤄지는 추세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시스템 이 구축됐다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여기서 교사들의 역할도 이제 바꿔 야 한다는 방증이다. 교사들도 바뀌어 가는 시대의 흐름에 맞는 교육적 역 량을 키워야 하며 그 시스템을 만들어주는 것 역시 함평교육지원청이 다 듬어가야 할 직무의 일부이다.

“원격수업도 그렇습니다. 일방적으로 클릭해서 수업을 듣는 방식에서 벗어나 언제든 학부모들도 들어와서 볼 수 있을 만큼 더 개방적인 쌍방형 상태의 질 높은 원격수업이 되어야겠지요. 그에 따라 교사들도 부담이 커 진 것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교육청은 배우는 학생들뿐만 아니 라 교사들 역량 강화와 더불어 교육 기반 구축에 힘쓸 것입니다, 아이들 역시 학습 속도를 잘 따라갈 수 있도록 미래 교육 대전환 시대에 맞는 대 비책을 마련하겠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많은 것이 바뀌고 있다. 아이들이 함평이라는 지역에 서 수준 높은 교육을 받고 교육의 질을 보장받도록 보호해주는 역할을 지 금까지 소홀히 한 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바이러스라는 위험 요소가 직격 타로 느껴질 정도로 생활, 교육 등 모든 부분에 깊숙이 침투한 만큼 학교에 서도 기본 방역은 필수과제로 자리 잡았다. 안전망 구축에 있어서는 눈을 돌릴 틈이 없다. 아이들이 학교에 오는 것에 위험성을 느끼지 않도록 방역, 안전에 힘쓰고 함평교육지원청도 그에 따른 책임을 지기 위해 지속적으로 섬세한 시선을 둘 예정이다.



함평이 나비를 통해 생태, 환경 도시로서 인식이 될 정도로 자원 요소를 활용해 왔으니 함평교육청도 행정기관으로서 모범을 보여야지 않겠냐는 마음으로 현재 직원회의 공간으로 쓰는 내부 카페에서도 일회용품을 쓰 지 않고 회의 시 페이퍼리스를 실행하며 불필요한 회의 종이 자료 낭비를 근절하고 있다. 이렇게 부임과 동시에 범교육장는 신의를 보여주고 더불 어 장석웅 교육감의 혁신적인 정책성과 폐교 규정 역시 지역민들에게 돌 아가야 한다는 기조에 따르되 함평 지역 교육지역 현안을 충분히 고려하 여 민-관-학이 결합된 지역과 함께 움직이는 교육의 선도적 역할을 기대 하고 있다. 그 구심점이 뿌리를 잘 내리려면 순천 지역의 풀뿌리 교육자치 시스템을 벤치마킹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본다. 함평은 자원이 없는 것도 아니기에 조금만 활용하면 실천은 어렵지 않다.

범교육장은 “아직 함평이 그런 면에서는 초보 단계고 중간 지원 조직도 열악하기에 지역 교육 거버넌스를 탄탄히 구축한 뒤 교찬위를 중심으로 움 직이는 모습을 점차 보여드리겠다”고 한다.

또한 함평같은 시골일수록 교육에서 다문화가정은 예민한 문제로 작용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포인트는 분명 다문화가정과 비다문화가정이 라는 명칭마저도 어색한 구분을 하면서까지 나눌 것도 아니며 다문화가정 을 배려하고자 특별히 혜택을 주는 것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 것이다. 다문화가정의 근본 문제는 다양성을 존중하되 드러나지 않은 곳에서 지원 을 해주면서 내외적으로 다져야 할 것은 결국 다문화 감수성 증진이 핵심이다.

가정의 형태가 어떻듯 이상하고, 특별하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게끔, 가족 구성체 다양성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감수성 증진과 더불어 도교육 청에 일했던 경력에서 만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할 것이다. 한 집안 속속히 수저 개수를 알 만큼 관심 을 가지는 실무자가 뒷받침 되어 있고 다문화가정의 가 족 구성원 전부의 교육이 선 행될 수 있게끔 교육적 지원 은 계속 추진할 것이다. 함평 의 다문화가정의 차별점, 공 통 현안, 다양한 형태에 맞는 지원에 대한 부분은 지속적 으로 고려할 문제다. 이미 전 임지인 도교육청에서 다문 화가정 교육방 만들기에 대한 예산을 확보시키고 온 상태라 면밀히 살피고 발전 방향을 서서히 잡아 갈 예정이다.

“저는 그저 교육인으로서 교사와 학생들, 학부모, 나아가 지역민들을 대 표하는 사람일 뿐 지역에 대한 관심도는 지역민들이 가장 크지 않을까 싶 어요. 지역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은 분들도 그분들이고요. 다만 저는 교육 장이라는 직책을 부여받아 지역교육에 대한 방향을 핸들링할 수 있는 권 한을 받은 것이겠죠. 저는 전문가들과 옆에서 함께 일하며 지역민을 위한 시너지 발현에 힘쓰겠습니다. 그 부분만큼은 서로 충분한 논의를 통해 필 요한 도움은 요청하면서 함평의 방향에 맞는 적합한 안내를 해드릴 것을 다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