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_조치훈

인간이 과거부터 현재까지 아름다움을 찾고 추구하는 것은 계속되어 왔고 그 아름다움을 완성하고자 인간은 끊임없이 노력 해왔다. 현대 사회에서 인간은 많은 경험과 체험으로 주위 환경과 더불어 살아간다. 따라서 사회가 진보하고 발달하여 물품의 생산, 분배 등 여러가지 물건이나 정보를 다수의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기 위해서는 올바른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을 할 수 있는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탐구하고 개척해야 하는 산업사회와 정보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에 더 나은 생활을 영위하기 위하여 더 편리하고 더 간단하고 더 빠른 것을 추구하길 원한다. 우리에게 쓰이는 디자인된 것들은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인간을 위한 디자인, 디자인을 통한 인간의 행복추구, 더 나아가 시대적 감각을 반영한 디자인이 필요하다.

우라나라에서 연간 배출되는 디자인 전공자들은 수 만명에 이르는데 정작 디자인의 기초가 되는 이론적인 기초지식은 미약하다. 그것은 디자인의 개념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단지 테크닉컬한 부분만을 강조해서 가르치며, 먼 미래를 보지않고 우선 취업에 급급해 기능적인 분야에 치중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좋은 디자인(Good Design)이란 무엇인가? 유명한 영국의 그래픽 디자이너 테렌스 콘란(Terence Conran)은 좋은 디자인의 개념에 대하여 상식적인 개념이 98%를 차지한다고 하였다. "좋은 디자인으로 만든 사물이라면 제대로 작동해야 하며, 소비자가 그 물건의 가격을 수긍할 수 있어야 한다. 더불어 그 품질이 가격에 상응하는 것이어야 한다. 거기에 혁신성이 보태진다면 보다 더 좋은 디자인이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좋은 디자인의 제품은 통상적으로 수명이 길고, 사용하면 할수록 더 멋진 물건으로 거듭난다. 세월의 흔적이 더해질수록 더 아름다워지는 것이다. 낡은 청바지, 오래 전에 인쇄된 책, 가죽 의자. 좋은 구두, 단단한 테이블과 의자가 그 훌륭한 사례이다."라고 하였다. 정리해보면 "지극히 상식적인 제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사용상의 즐거움을 주며, 오래 쓰면 쓸수록 더 멋있는 물건이 되는 제품이 좋은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디자인의 개념은 "인간 생활의 목적에 합치하는 실용적이고 미적인 조형을 계획하고 실현하며, 그것을 촉각적이며, 가시적인 표현을 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즉 합목적성, 심미성, 독창성, 질서성이 잘 어우러져 있는 디자인이 좋은 디자인이라고 말할 수 있다.

디자인의 어원
영어의 디자인(Design)이라는 것은 프랑스어의 데생(dessein), 이탈리아어의 디세뇨오(disegno), 라틴어의 designare(데지그나레)를 어원으로 몇 천년전부터 사용되어오던 용어이다. 좀더 자세히 말하자면 디자인은 프랑스어의 이미 폐어가 된 desseing이나 이탈리아어의 disegno와 같은 '목적한다(purpose)'의 의미였다.

그러던 것이 나중에 예술적 의미가 포함되어서, 프랑스어의 경우에는 짜임새가 바뀌어서 '목적'이라든가 '계획'의 의미는 dessein ,예술에 있어서의 design의 의미는 dessin으로 바뀌었고, 영어에서는 양자의 의미를 design으로 사용하고 있다. 명사로서의 design의 어의 이지만, 동사의 design은 라틴어의 designare에서 유래한다. 이것은 '지시한다(to make out)'는 의미와, 상술한 명사의 두가지 의미에서 유래하는 '계획을 세운다' 또는 '스케치를 한다'고 하는 세가지 의미로 대별되어 있다. 이 어원의 뜻은 모든 조형활동에 대한 계획을 의미하며 의장,도안, 밑그림, 의도적 계획 및 설계, 구상, 착상 등의 넓은 의미의 조형계획을 의미한다.

첫째의미로, '심적계획(a mental plan)'이라고 하는 의미로, 우리들 정신에서 배태하여 실현될 것을 지향하는 계획내지는 설계를 말한다. 두번째 의미로는 '예술에 있어서의 계획(a plan in art)'으로서, 특히 회화 제작에 있어서의 예비적인 스케치류를 가리킨다.

이상의 어의나 어원의 설명에서 알수 있듯이 디자인의 기본적인 의미는 '계획' 내지는 '설계'라고 할수 있다. 즉 어떠한 일정의 목적을 마음속에 품고, 그 실천을 위하여 세우는 일련의 행위 개념을 말하는 것이다.

디자인은 인위적이고 합목적성을 지닌 창작행위를 말하며, 넓은 의미로는 심적계획으로 우리들 정신속에서 싹이 터서 실현으로 이끄는 계획 및 설계를 의미하며 좁은 의미로는, 보다 사용하기 쉽고 안전하며, 아름답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창조하는 조형 행위이며, 미술에 있어서의 계획으로 특히 회화 제작에 있어서의 예비적인 스케치류를 의미하기도 한다.

디자인은 일상 생활 속에서 행하는 행동전체를 목적에 알맞게 조절하는 생각일수도 있고 기술자, 건축가, 기타 디자인 전문가들이 예술, 과학, 수학적 요소들을 조화시켜 특정한 목표를 달성하려는 복합적인 활동의 결과일 수도 있다.

디자인의 역할
디자인은 단순한 예술적 작품만을 위한 디자인이 아니라 커뮤니케이션의 발전과 제품의 질 개선과 개발을 위한 것이 기본적인 기능이다. 따라서 산업디자이너와 고예가, 인테리어디자이너 등 모든 디자이너들은 많은 기간과 노력으로 생활의 일면을 개선하고 개량하는데 더 많은 정열을 쏙아야 하며 실천하는 것이 디자이너의 임무이며 역할이다. 사실 디자인이라는 활동이 인류의 시작과 함께 출발하였다고 말하지만 '전문디자인'의 개념은 미국에서도 1930년에 이르러서야 확립되었다.

디자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 디자이너는 첫째, 정보를 받아 작업하고 문제 해결 방법을 전도하여 아이디어를 산출하는 디자이너는 지적인 분석 능력은 물론 창조적인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둘째, 새로운 것에 민감하여 기존 디자인을 피하고 새로운 디자인을 계획하여 기업들이 직면하고 있는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디자인의 과정
디자인의 근원은 근본적으로 자연에서 찾을 수 있으며,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는 밀접한 관계를 형성한다. 인간이 자연에서 발견하는 디자인 원리는 강조, 균형, 반복, 점이, 대비, 통일, 비례, 율동, 조화 등으로 생물은 물론 무생물의 형태에도 존재하며 우주나 광물의 결정체에서도 다양한 원리를 발견할 수 있다.

조치훈은 디자인매니지먼트 박사과정을 하고 10여년 동안 학생들에게 디자인을 가르치고 있다. 도로교통안전협회, 농협중앙회, KT사보 표지 및 내지 등에 일러스트를 게재했으며 개인전 5회 및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저서로 디자인론과 조형의 원리 등 3권의 디자인관련 저서가 있다. 광주디자인센터 기업서비스사업 평가위원으로 활동��으며, 현재 6차산업지원센터, 농업실용화재단 디자인컨설턴트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