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조치훈

디자인이란 말은 오늘날 거의 일상어가 되어 사용되고 있다. 누구나 이 디자인이란 말을 사용하며 디자인에 대한 이미지를 품고 또 디자인 속에 묻혀 생활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디자인이란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간단히 대답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디자인이 보는 사람의 시각과 해석에 따라 정의가 여러가지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 디자인과 미술은 조각, 그래픽, 일러스트, 연극 회화 등의 경계선을 구분 짓지 못할 정도로 범위가 모호해 졌다. 이에 과거의 관점으로 본 디자인과 미술의 개념과 오늘날의 디자인과 미술의 개념은 많은 변화를 가지게 되었다.

디자인은 크게 기획과 기능으로 나눌 수 있다. 기획은 자료조사 분석과정을 다루는 일이며 기능은 조형요소를 가지고 재료를 이용해 기술로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사회와 산업이 발전됨에 따라서 디자인의 중요성은 더욱 더 강조되고 각 분야별 디자인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져 다양하게 발전된다. 그러므로 디자인을 전공하고 관련 기능들을 습득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디자인에 대한 올바른 개념과 디자인 실무에 대한 활용능력을 키울 수 있는 기초지식은 필수적인 연구 대상이 된다.

디자인은 디자이너의 개인적인 관점이나 이상을 재현하는 회화나 조각과는 달리 조형과 형태의 미, 기능성이 일치해야 하며, 어떤 의도에 알맞은 정직한 형태와 표현으로 시각적 효과를 가져야 한다. 우리들이 생각하는 디자인은 분야가 매우 광범위하다. 디자인을 크게 분류하면 시각디자인, 제품디자인, 환경디자인으로 나눌 수가 있고, 세분해서 나누자면 산업디자인, 건축디자인, 인테리어디자인, 공예디자인, 의상디자인, 가구디자인, 환경디자인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디자이너는 조형을 다루는 일이기 때문에 그 원리를 잘 활용해서 디자인한다. 디자인의 원리 즉 조형의 원리는 결국 제품이든 시각요소든 조화롭게 만드는 일이다. 그 원리를 보면 강조, 균형, 반복, 점이, 대비, 통일, 비례, 율동 등이 있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만든 제품이나 그래픽적인 시각요소가 조화롭게 보여질 것인가의 문제가 조형의 원리이며, 디자인의 원리인 것이다.

4차혁명을 이야기하는 급변하는 세계환경속에서 디자인이란 말은 이미 일상적인 용어가 되었다. 디자인에 대한 일반인들의 시각 또한 예전에 비해 전문분야의 지식보다는 일상에서 활용되는 보편화된 지식의 개념으로 인식되고 있다. 현실에 있어서 디자인의 중요성은 이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중요하게 인식될 뿐만 아니라 경제적 문화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한걸음 더 깊이 들어가 디자인이란 용어를 일반인들이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하느냐하는 점에 이르면, 그 의미와 범위를 명확하게 규정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것은 다른 분야에 비해 근대적인 의미에서 디자인의 출발이 뒤늦어 아직까지 통일적인 개념의 정립이나 영역관계가 확립되지 못했다는 데에서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디자인은 다양한 사고와 새로운 매체의 틀을 통해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과정을 거치므로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이나 디자이너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충분히 전달되어야 효과적인 정보전달이 가능하다. 물론 디자인을 수행함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것은 인간의 행복추구임은 여러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디자인의 역사로 근대 디자인의 성립 이후로 오늘날까지 디자인이 기술, 경제, 사회의 변동에 따라 어떻게 변해왔는가 하는 역사를 고찰함으로써 오늘날의 새로운 기술, 새로운 사회적 상황 속에서 디자인이 갖는 역할에 대한 의미를 부여해 본다.

조치훈은 대학원에서 디자인매니지먼트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10여년 동안 학생들에게 디자인을 가르치고 있다. 도로교통안전협회, 농협중앙회, KT사보 표지 및 내지 등에 일러스트를 게재했으며 개인전 5회 및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저서로 디자인론과 조형의 원리 등 3권의 디자인관련 저서가 있다. 광주디자인센터 기업서비스사업 평가위원으로 활동��으며, 현재 6차산업지원센터, 농업실용화재단 디자인컨설턴트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